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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로사, 강릉 본진 방문기

아무 것도 아닌 사람 (Nobody) 2020. 6. 1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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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틀 전 방문한 테라로사.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왜 기억하냐면 이 다음날 돌아오는 길에 주가 지수를 확인했는데 그 즈음 최고치를 찍고 있었다.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변곡점이 되었던 날이었기 때문이다.

위의 주식이 정점을 찍던 날 나는 집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덕분에 차곡차곡 모으던 모 회사의 주식을 같은 값으로 더 많이 살 수 있었기에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다. (코로나 확산 뉴스에는 화가 났지만)
(동학 개미 운동은 멈추고 주주 운동을 하는 건 어떨지)
아. 주식 얘기를 하려던 건 아니다. 강릉에서 테라로사 커피점을 세 군데 정도 본 것 같은데 여기는(본점인가?) 커피 공장 같은 느낌이었다. 건물 외관도 공장의 기운을 뿜어냈다.

층고도 높고 넓직하다. 여기에 사람이 꽉 들어차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이 날도 적지는 않았지만.


카페 공간으로 가는 길에는 음식점과 기념품샵도 있었는데 이미 식사를 한 데다가 기념품으로 사고 싶던 커피 나무는 어쩐지 감당이 안될것 같아서 마음을 접었다. 내 감상을 정확히 담은 표현은 아니지만 커피를 즐기려 했다기보다는 커피와 함께 커피가 만들어지는 공간을 견학하고 온 느낌이라고 하면 얼추 비슷하려나? 이것이 테라로사 방문의 첫 감상이다.

테라로사 입구 옆 네모 창살의 (직원전용?) 출입구. 감옥 아님 주의.
기둥 튼튼, 테이블 튼튼. 운치 있다.
비어있지만, 꽉 차 있는 느낌을 내게 전해준 원형테이블.


커피 제공은 여느 커피전문점과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여하튼 다양한 원두와 본연의 커피 맛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맛에 대한 평가는 취향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만 난 좋은 선택을 한 덕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동행인(?)은 너무 신맛 나는 원두를 택해서 이것도 내가 다 마셨다) 다른 테라로사점은 외관은 다를지 몰라도 테라로사만의 스탠다드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스타벅스 같은 기업형으로, 충분히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커피는 마셔야죠. 신맛 보다는 넛티한 맛을 즐기는 편인데 딱 잘 골랐어요. ^^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올리다가 주식 얘기에 커피점 얘기에 글이 길어졌다.
쓰다보니 재밌다. 글의 시작과 끝이 자꾸만 달라져서 큰일이다. 계획없이 쓰는 글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래도 재밌는걸 어떡해.
허리를 심하게 다쳐서 거동을 못한 채 병원 신세를 지고 있으니 옛 사진을 또 꺼내들었다.

인테리어가 범상치 않죠? 나 혼자 의미부여하시고 ㅎㅎ


다시 강릉을 방문할 때는 첫 일정으로 테라로사를 먼저 찾아야겠다. 물론 커피 마시러. 강원도에서 일등으로 좋아하는 춘천에 이어 강릉도 애정할만한 공간이 많아서 좋다. ^^

또 만나요~~ 이렇게 보니 도서관 같기도 하고? 공부하러 가봐? 으잉 그거슨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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