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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떠나길 바라며

'D.P.' 시즌1 간단 리뷰넥플릭스 시리즈 'D.P'는 대한민국 남성의 군 시절 추억(?)과 더불어 악몽 같은 기억을 동시에 떠올리게 만든 드라마이다.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을 비롯한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 마저도 군의 실상을 이제 갓 입대한 안준호 이병의 눈을 통해 바라보게 한다. 물론 시청자의 시선은 안준호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는다. 제삼자의 시선임은 분명하지만 저절로 안준호에 동화되어 그를 따라다니게 된다. 'D.P.' 시즌 1에서는 대한민국 육군 군사경찰 중에서도 군탈체포조의 활동을 기본으로 하는 작품이다. 이들의 활동을 통해 (군의 입장에서) 민간인이나, 해당 직군을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군의 활동과 그 활동 가운데 벌어지는 폭력과 비인간적인 대우들을 폭로한 작품이다. 단순히 조명했..

'다음소희 ' 동네 메가박스 상영관에 나 혼자. 시간대가 늦기도 했지만, 이 정도로 없을 줄은 몰랐다. 영화관 자체가 작아서 입구에 들어설 때도 관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없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올 때 다른 관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보니 나름 흥행 중인 영화들도 관객이 몇 안 된다. 다른 영화관들도 상영을 가장 한가한 시간대에 하니까 보통 직장인들이 일부러 찾아서 보기에는 어려울 것도 같다. '아바타2'는 반차를 내고서라도 보는 사람이 많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상업영화를 보는데 블록버스터급 흥행 영화를 본다고 해서 비난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고개를 약간 돌려서 '다음 소희'와 같은 영화에도 시선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질 뿐이다. 상영관수와 상영 시간대를 이렇게 정하는 자체가 관객 접근성을 떨어뜨린다..

심야 영화: 오직 '다음 소희'를 보기 위한 발걸음심야에 찾은 극장은 아무도 없었다. 혼자 상영관 하나를 전세 낸 듯 티켓에 표시된 좌석 번호와 상관없이 스크린이 잘 보이는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 하나 때문에 전기를 쓰고 상영관 직원들은 일을 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도 일었다. 당시 보던 드라마가 너무 슬퍼서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이었다. 감정이입을 잘하는 편이지만 표출을 잘 못하는 편이라 무척 힘들었는데, '다음 소희'를 보고 나서 한참 동안 슬픈 감정이 가시질 않았다.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한다. 사건을 알고 영화를 본 사람의 말에 따르면 실제 사건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보다도 100배는 심했다고 한다. 고3 소희는 졸업을 앞두고 전화 상담 업무를 전담하는 회사에 현장 실습..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과 '스위트홈' : 죽음과 미스터리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과 '스위트홈'은 미스터리 한 분위기와 끔찍한 죽음의 요소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 '지옥'을 다시 보면서 그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천사가 나타나 죽음을 예고하면, 누구도 죽음의 이유를 모른 채 죽는다. 예고된 날짜와 시간에는 거대한 존재들이 나타나 무자비한 살해를 일삼는다. 겁에 질린 사람들은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고, 죽인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 죽은 이들은 단지 불태워지고 재가 된다. 마지막으로 큰 얼굴이 나타나 죽음의 날을 선언한다. 이런 신비로운 분위기와 죽음의 끔찍함이 '지옥'과 '스위트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라 생각한다. 이들 드라마는 미스터리한 스토리와 함께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하며,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