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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떠나길 바라며

인간의 삶은 생존과 살아남기 위해 필연적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만 살아가는 삶은 내게는 텅 빈 삶으로 다가온다.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 것처럼, 지식 역시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내 삶에 의미를 담아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가는 가치관과 목표를 찾아, 그에 따라 삶을 설계하고 노력하는 것이다.창업을 꿈꾸는 것은 나의 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업이란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창업을 통해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어야 한다. 이..

저녁 운동으로 길을 걷다가 앞서 가는 한 사람을 보았다. 창업, 연구, 공부와 같은 생각으로 꽉 차 있다못해 자꾸만 의미없이 비집고 나오는 생각을 정리하며 걷고 있었다. 이런 뒤섞인 생각을 하며 걷는 내 앞에 보인 그 사람은 늦은 퇴근 때문인지 걸음이 피곤해보였다. 문득 모두가 평안한 삶을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의구심이 들었다. 누군가 편한 만큼 다른 사람이 고생해야하는 건 필요조건인가? 다 같이 편하면서 세상이 흘러갈 수는 없는건가? 그간의 내 직장 생활이 떠올랐다. 모두 협력하면서 일하면 좋을 거란 걸 다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았던 상황들. 일 잘 하는 한 사람이 희생하고 일 못 또는 안하는 사람을 힐난하는 분위기가 먼저 떠올랐다. 나도 그 같은 분위기에 편승하여 일 잘 하는 사람이..

돈과 행복은 전혀 상관없다고 확신하던 때도 있었다. 돈과 행복의 인과관계 뿐만 아니라 상관관계마저 부정한 것이다. 지금은 생각이 좀 달라졌다. 돈이 반드시 행복의 원인이 될 수는 없을지 몰라도 돈이 없으면 불편해지고 사람에 따라서는 불행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돈은 필수라는 생각이다. 얼마 정도가 필요할 지는 사람마다 다를 테니 번외로 두고. 예전의 나는 경제적 관념을 정치적 신념과 일치시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돈을 가지려 하는 건 가치지향적이지 못하고 욕심에 지배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많이 가져보지 못한, 또는 더이상 가지지 못할 것에 대한 (좋게 말해서) 자발적 거부 의사를 밝힌 것뿐이다. 이솝 우화에 등장하는 한 ..
오늘은 춘천 소양 2교 건너 우두동에 위치한 '돈'이라는 한식당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음식점은 작은 규모이지만, 맛과 분위기가 모두 좋아서 지인들과 함께 오면 항상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돈'은 점심시간에 학생들과 함께한 작은 음식점으로, 12시 50분쯤 방문하면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 손님들이 다 지나간 뒤라서 한창 테이블 정리 중이었는데, 예전에는 다른 곳에 있었지만 이사를 와서 새로운 장소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차가 있다면, 우체국을 끼고 좌회전해서 직진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주차는 대로변에 하더라도 안쪽으로 가야 하는데, 조금 올라가면 넓은 주차공간이 있습니다.내부 인테리어는 작지만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