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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떠나길 바라며

약 일년동안 춘천에 살았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춘천이 처음부터 좋았을리 없다. 서울이 싫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었다. 때마침 자리가 생겼고 난 떠났다. 어렵사리 기존 직장을 퇴사하고 막상 떠나려니 살고 있는 집이 생각처럼 안 빠진다. 결국 서울에서 춘천까지 다니는 수밖이 없었다. 그렇게 꼬박 한달을 춘천으로 출퇴근 했다. 다행스럽게도 첫 한달은 여행다니는 기분으로 다닐수 있었다. 그해 가장 더운 날 이사를 하게 되었다. 한낮 기온이 40도가 넘었던 걸로 기억한다. 더위에 어지간히 버티는 내 얼굴이 발갛게 익을(?) 정도였으니. 그래도 출퇴근을 위해 먼 길을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한결 가벼운 마음이었다. 처음 이사를 하고 아는 사람 없는 춘천 생활이 낯설었지만 좋았다. 혼자서도 ..
어느 비오는 저녁, 책 소개 영상을 꽁트로 촬영해보았습니다. 2배속으로 진행했더니 재밌는 목소리가 되었네요. 서툰책방 주인장이 소개하는 책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도 알려주겠다고 하네요. 재미로 봐주세요. ^^ ↓↓↓↓↓↓↓↓↓↓↓↓ [SBC 주피] 서툰꽁트 제 1화 기획: 주피, 쇼서 촬영: 쇼서 출연: 주피 편집: 쇼서

아침 일상 평소처럼 6시 50분 즈음 일어나서 기상 인증사진을 찍고 마치 명령어를 입력 받은 기계처럼 아침 일과를 실행한다.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서 침구를 정돈한다. 다음은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고, 스킨로션을 바르고, 옷을 갈아입는다. 아침 신문, 공부할(해야 하는) 논문과 오늘 읽을 책을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선다. 여기까지는 평소와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오늘의 행선지. 직장 근처에 있는 동네 책방이다. 아침 일찍부터 책방에 간들 아직 오픈 시간이 아니다. 우선 직장으로 간다. 화창한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딱히 일이 손에 잡히진 않는다. 얼마 전 다 읽은 김영하 작가님의 를 다시 펼쳐 든다. 한 번 읽은 책은 장르를 막론하고 다시 읽기가 쉽지 않다. 이미 내용을 안다는 생각에 대충 훑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