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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떠나길 바라며
날씨 좋은 주말 오후, 나들이에 나서는 사람들 많겠다.나도 원래 계획은 광주 금남로를 가려고 했었다. (친한 형님, 누님 부부와 만나기로 한 약속도 취소되고) 역시나 일 핑계로, 미리 준비하지 못한 내 게으름으로 가지 못했다. 모두,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하루 되길 바라며. 대신 책을 읽기로 했다. 오늘은 이 책으로. 로도 유명한 한강 작가의 . 3분의 2쯤 읽다가 멈췄던 책인데, 기억이 흐릿해지기도 했고 날이 날이니 만큼. 를 읽을 때처럼 이야기마다 시점이 바뀌는 게 독특하다. 1인칭 시점도 있고, 3인칭 시점도 있고. 2인칭으로 주인공을 지칭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거야말로 특이했다. '너'를 이름으로 바꾸면 완벽한 전지적 작가 시점인데 '너'라고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한낮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

아침 일상 평소처럼 6시 50분 즈음 일어나서 기상 인증사진을 찍고 마치 명령어를 입력 받은 기계처럼 아침 일과를 실행한다.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서 침구를 정돈한다. 다음은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고, 스킨로션을 바르고, 옷을 갈아입는다. 아침 신문, 공부할(해야 하는) 논문과 오늘 읽을 책을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선다. 여기까지는 평소와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오늘의 행선지. 직장 근처에 있는 동네 책방이다. 아침 일찍부터 책방에 간들 아직 오픈 시간이 아니다. 우선 직장으로 간다. 화창한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딱히 일이 손에 잡히진 않는다. 얼마 전 다 읽은 김영하 작가님의 를 다시 펼쳐 든다. 한 번 읽은 책은 장르를 막론하고 다시 읽기가 쉽지 않다. 이미 내용을 안다는 생각에 대충 훑기도 하고 ..
서툰책방 남주인장의 책 소개 영상입니다. 첫 시도인데 재밌네요. 꼭 한번 보시기를 바랍니다. 🤗 https://youtu.be/upAUMjSDvZc[책소개]이태준의 문장강화
글쓰기를 오래 해 온 어느 작가가 말했다. 자기 계발서는 그 책을 쓴 사람만 발전하는 분야라고. 이 말, 내용상 반박 불가. (단, 그 책을 쓴 사람 말에서 ‘만’은 아닐지 모른다. 세상 어디쯤 그의 책을 읽고 변화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까. ‘일취월장’ 등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책을 읽고 변했다는 블로거의 글을 읽은 기억도 있고) 한 지인은 말했다. 자기는 자기 계발서를 혐오한다고. 그는 상당한 수의 자기 계발서를 읽었지만 별로 소득이 없었다고 한다. 개인적 경험이니 존중한다. 여기까지는. ‘쓸모없다’는 말이 내 뇌에 스파크를 일으켰다. 반박 모드 전환. 나는 자기 계발서 작가도 자기 계발서 옹호자도 아닌데. 출판되는 책들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를 두고 저리 쉽게 폄하해도 되나? 반박했다.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