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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좋은 사람

아무 것도 아닌 사람 (Nobody) 2020. 2. 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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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일에 고맙다고 말하는 행위는 결코 나 자신을 낮추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마움을 표현할 때 상대가 으쓱해하고 과시하는 모양새는 그의 인간적 한계라고 넘어가면 될 일이다. 자신의 행위를 과시하는 사람은 다른 자리에서도 그런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무척 높아보인다. 그런 사람 때문에 고마워할 줄 아는 나의 마음가짐이 흔들릴 이유는 없다.

사람은 평판으로 먹고 산다. 평판은 남이 만들고. 남의 시선에 의지하여 살자는 말이 아니다. 의식하지 않는다해서 내 자아를 흔들 정도로 막 살지는 말자는 거다. 내 인성이 좋은 편에 속한다면, 그건 내게 좋은 일이지 않나?
예전엔 지랄 맞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도 자기 일은 똑바로 하는 사람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몇 년 후에는 일을 조금 못 해도 인성 좋은 사람이 낫다는 것으로 생각을 바뀌었다. 시일이 더 지나 경험해보니 인성이 안 좋으면 정말 답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인성이 나쁘면서 일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성실함과 세심함은 인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주변 인물을 '내가 감독관이다' 생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일주일만 바라보기로 했다. 이번 주 내가 안고 갈 키워드는 '감독관', '따뜻한'이다.

두 단어 사이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 인성이 좋다는 건 마냥 웃고 좋다는 말이 아니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일이든 모든 것에 대한 애정 어린 태도를 의미한다고 하면 그 뜻이 잘 전달 될까? 이해는 해도 막상 실행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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