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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놈들, 그리고 정준영

아무 것도 아닌 사람 (Nobody) 2019. 3. 2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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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착이 의심될 정도로 성매매를 하고 성에 집착하는 십여 년 전 주변인들의 사고방식이 이해 안돼서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이 김가연 님이 말한 것과 같았다. 이놈들은 조심해서 다뤄야 할 사람과 아무렇게나 대해도 되는 대상이 분리되어있는 듯이 보였다. 그게 이성이라면 특히 그렇게 말하고 행동했다. 처음 보는 이성에게 무척이나 매너 있는 모습을 보이던 놈들이 뒤에서는 그 이성에 대해 음담패설을 늘어놓고 안타깝게도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자랑하듯 떠들어댔다. 못하게 하고 욕을 하고 절교를 선언해도 소용없었다. 자신들을 질타하는 나를 다르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들과 어울리지 않는 날, 꼴사납게 봤다. 십수 년 동안 교우관계를 끊고 연락하고 또 끊다 보니 지금 남아있는 그 시절 친구는 거의 없지만 그 빈자리가 결이 좋은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다. 정준영 주변에 강하게 충고하는 친구가 열명이 있었다 해도 그는 달라지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한다. 충고하고 심지어 욕을 해도 결국 자기랑 같은 부류를 찾아 자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려 했을 거고 충고하는 친구를 병신취급했을 거다. (자기 이미지 관리 등) 필요에 따라서 이용할 때만 찾았겠지. 그놈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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