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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우리 문화와 소통하며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길

아무 것도 아닌 사람 (Nobody) 2023. 3. 3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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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영어 간판, 편리함과 역차별의 양면성

한국은 모국어로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 중에서 영어 간판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한영 병기표기를 사용하지 않고, 영어만으로 써놓은 안내판이 많습니다. 이는 외국인들에게는 편리한 서비스이지만, 한국인으로서 이를 보면 내심 실소가 나오기도 합니다.
저는 예전에 학회 참석 등으로 일본에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느낀 것은 영어로 된 간판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간판은 한자와 일본어 표기가 우세했습니다. 오키나와 지역은 미군 부대가 많아서인지, 영어로 된 표기가 많았지만, 도쿄, 오사카 등지에서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와 비교해보면, 한국은 영어 간판이 많아서 외국인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에게는 영어 교육이 부족한 어르신들도 있기 때문에, 영어 간판이 오히려 역차별을 유발한다는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1위를 하고,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받은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합니다. 이는 영미권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말은 우리 문화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중요한 자산이며, 언제나 우리말을 우선으로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외에서 일할 경우에는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땅에서는 왜 똑같이 해야 할까요?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왜 우리나라에서 우리말 대신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인 것처럼 여겨지는지 의문이 듭니다.
그래도 영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언어 중 하나이므로, 필요한 경우 영어 공부는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나 잘해요"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세계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외국어의 필요성과 나의 현실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대개 우리말 실력도 우수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어 조기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 일상에서 그다지 필요 없는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우리말에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다른 나라의 언어에도 호기심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영어를 좋아해서 공부하는 것도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며 긍정적인 태도로 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영어로 글을 써야 하는 일이 종종 있을 뿐, 그 외에는 영어로 말하고 듣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영어권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영어로 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크게 하지 않습니다. 번역이 잘 되어있는데 굳이 왜? 이미 성인이 되어서 그 표현을 잘 전달받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즘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허위, 과장된 보도로 사기를 치는 국내 언론에 속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해외 언론을 접해서 적어도 진실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해외 언론이 항상 정직하진 않겠지만, 그것도 국내 언론보다는 낫겠죠.
결국 외국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 언어를 사용하는 일이 없다면, 자신이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없다면, 그 언어를 외우고 사용하는 것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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