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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아닌 사람 (Nobody) 2019. 6. 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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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다 안 다. 알 수 밖에 없다.
아내가 모르게 해야하니까.
사랑하면서 사랑하지 않는 척, 아니 미워하는 척, 지긋지긋한 척 하는 게 얼마나 힘이 들까.
보는 내 마음이 찢어지는 듯 아프다.
갑자기 확 변한 남편.
사사건건 트집이다. "난 너의 그런 점이 싫어."
화가 난다. 그러나 참을 수 있다. 단 하나만 빼고.
날 닮은 아이라면 아들이든 딸이든 괜찮다던 남편.
이제와서 절대로 아이는 안 된다고 한다.
아이를 원하는 아내는 결국 이혼을 선언한다.
(사연이 있는) 남편이 이혼해줄리 없다. (지금은)
남편은 아내를 사랑할수록 더 못되게 말하고 더 모질게 대한다.
관심없는 척, 무시하는 척.
남편에게는 비밀이 많다. 일부러 속인 것은 아니다.
아내를 너무도 사랑하기에 말하지 않은 것일 뿐.
돈 많은 집 아들이지만, 어릴 적 이미 아들이기를 포기(?)했고, 유산을 포기하고 사랑을 택했다.
이제 아이만 있으면 된다.
아빠, 엄마가 되어 예쁜 가정을 꾸리고 싶다.
알츠하이머란다. 서른 다섯인데.
아내에게 말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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