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떠나길 바라며
[영화] 넷플릭스 '콘크리트 유토피아' 공개 본문

줄거리 요약: 재난을 배경으로 한 인간 본성의 드라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초거대 지진이라는 대재해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예고편에서 보인 9.0 이상의 대지진은 서울 전체를 폐허로 만들었으며, 지표면이 마치 파도처럼 들썩이는 강력한 재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황궁아파트 103 동만이 유일하게 멀쩡하게 남아, 마지막 생존자들의 보금자리가 된다. 주민들은 외부인들의 침입으로부터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전투를 벌인다.
영화는 이러한 대재해 상황 속에서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이 중심이 되어,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주민들만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탁(이병헌 분)은 위기 상황에서도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주민들을 이끈다. 그의 조력자 민성(박서준 분)은 공무원 출신으로 위기 상황에서 변화하며 영탁을 돕는다. 명화(박보영 분)는 간호사로서 다친 이들을 돌보며 인간미를 보여준다. 부녀회장 금애(김선영 분)는 주민들의 안녕을 위해 노력하며, 혜원(박지후 분)과 도균(김도윤 분)은 각자의 역할을 통해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시작의 충격적 장면과 상징성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규모 자연재해로 인해 서울의 황금아파트만 남겨둔 채 다른 아파트들이 무너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장면은 성경 구절을 연상시키는 듯, 한국 서울의 아파트가 탐욕의 상징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 영화는 주민들 사이의 갈등과 디스토피아적인 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아파트가 무너진 후, 구조대를 기다리는 주민들과 탐욕에 눈이 멀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주민들 사이의 대조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파트 내에서도 주민들은 자기 집을 가진 사람과 세를 사는 사람을 구분하려 한다. 이러한 구분은 상황의 아이러니와 우스꽝스러움을 드러낸다.
재난 속 인간 탐욕의 표출
영화는 재난 상황에서 인간의 탐욕이 어떻게 파국으로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파트 내에서 주민들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싸우며, 심지어는 물자를 나누자는 제안조차 공평하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주민들은 가짜 주민대표의 말에 현혹되어 자신들의 본성을 숨긴 채 재화를 빼앗고, 심지어는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주민대표가 된 영탁의 모습은 권력에 취해 진짜 주민들마저 그를 신뢰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짜가 더 진짜처럼 보이기 위한 '고군분투'라고 해야 할까? 주민대표는 결국 독재자가 되어, 자신의 집에 숨겨준 외부인들을 자아비판하게 만든다. 이는 인간성이 상실된 사회에서 잘한 일이 잘못한 일로 취급받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영화는 재난 상황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어떻게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아파트 주민들은 자신들만이 선택받았다고 생각하며 폐쇄적인 태도를 보인다. 반면 영화 말미에 등장하는 외부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은 없는 집이라도 서로 나누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황궁 아파트 주민들이 보여준 이기적인 태도와 대조된다.
사회적 갈등과 인간 본성의 탐구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단순한 재난 영화를 넘어서, 현대 사회의 탐욕, 인간 본성, 그리고 공동체 내에서의 인간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현실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영화는 단순히 재미있는 스토리를 넘어서, 우리 사회와 인간 본성에 대해 심도 있는 물음을 던진다.
재난 상황에서의 인간성과 공동체 의식
영화는 재난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서로를 돌볼 수 있는지, 처한 상황에 따라 개인의 탐욕이 어떻게 사회적인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관련이 있는 주제로,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고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보인 이기적인 모습은 인간 본성이라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만들어진 태도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단순한 재난 영화를 넘어서,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다루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현실 세계에서의 인간 본성과 공동체 의식에 대한 중요한 물음을 던진다. 재난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통해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과 그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탐구한다. 이 영화는 단순히 재미있는 스토리를 넘어서, 관객들로 하여금 현실 사회와 인간 본성에 대해 심도 있는 사유를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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