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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 디 오리지날 – 부패한 권력의 민낯을 그리다

아무 것도 아닌 사람 (Nobody) 2024. 11. 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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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영화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을 감상했다. 기존 상영판에 약 1시간이 추가된 감독판으로, 더 길어진 러닝타임 덕분에 이야기가 한층 더 깊어졌다. 원작도 훌륭했지만, 감독판은 부패한 권력의 어두운 면을 더욱 생생히 담아냈다. 특히 추가된 분량은 단순히 러닝타임을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심리와 사건 전개를 더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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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 포스터 (20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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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포스터 (2015.11.)


추가된 1시간, 깊어진 몰입감

처음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기존 상영판도 강렬했지만, 추가된 1시간이 과연 어떤 의미를 더했을지 궁금했다. 영화를 보는 동안 그 추가된 분량은 단순한 보너스가 아니라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느꼈다.

부패의 연결고리가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그 안에서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고뇌하고 행동하는지가 더 명확해졌다. 현실과 닮아 있는 영화의 설정은 단순한 픽션이 아니라, 현실 정치와 언론의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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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예고 영상


험난했던 과정과 캐릭터들의 고군분투

영화는 이병헌이 연기한 ‘안상구’의 고군분투로 시작된다. 그는 한때 권력자와 결탁한 언론사 주필 이강희(백윤식) 밑에서 일하며 비리의 뒤처리를 담당하던 깡패 출신 인물이다. 그러나 재벌 회장의 비리 자료를 손에 넣으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안상구는 자료를 통해 권력과 언론의 유착을 폭로하려 하지만, 그의 과거가 발목을 잡는다. 깡패 출신이라는 이유로 폭로의 신빙성이 의심받고, 그 과정에서 심각한 폭행을 당하며 모든 것을 잃는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복수를 다짐하며, 권력을 무너뜨리기 위한 위험한 싸움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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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스틸컷



이와 동시에 조승우가 연기한 검사 ‘우장훈’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우장훈은 정의를 위해 노력하지만, 부패한 상관과 권력자들 사이에서 좌절을 겪는다. 그러나 안상구의 폭로를 접하면서 내부자가 되어 이들과 맞서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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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와 안상구 (과거), 우장훈과 안상구 (현재)


두 사람은 힘을 합쳐 권력의 비리를 하나씩 폭로해나가지만,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자료를 조작하려는 재벌의 압력, 내부고발자를 매수하려는 시도, 그리고 끝없는 협박과 위협 속에서 안상구와 우장훈은 점점 더 큰 위험에 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권력의 부조리를 하나씩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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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하는 안상구, 부하의 배신

 

통쾌한 결말, 그러나 남겨진 여운

영화의 결말은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부패한 권력자들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하며 마무리된다. 안상구와 우장훈은 각자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하며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그러나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부패한 권력자들이 다시 재기를 노리는 모습을 암시하며, 진정한 변화는 쉽게 오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

안상구는 폭로의 신빙성을 의심받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고, 우장훈은 정의를 위해 스스로 내부자가 되는 위험한 선택을 했다. 두 사람의 노력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현실에서도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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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권력자의 속내, 출처: 용쓰용네(왼쪽), 인스티즈(오른쪽)

 

현실과 맞닿은 영화의 메시지

내부자들: 디 오리지날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다. 영화 속 정치, 언론, 기업의 결탁은 현실에서도 익숙하게 느껴진다. 특히 과거 김학의 사건이 떠오르는 장면에서는, 권력과 언론이 결탁해 부패를 은폐하려는 현실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과거 탄핵된 정권의 부패를 보며 희망을 가졌던 국민들은 여전히 권력자들의 군림 속에서 좌절하고 있다. 이 영화는 이러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며, 부패한 권력의 끝없는 재기를 막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

 

결론

내부자들: 디 오리지날은 단순히 즐기기 위한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부패한 권력의 민낯을 보여주고, 그들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금 고민하게 만든다.

영화의 결말은 통쾌하지만, 그 과정이 험난했기에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현실에서도 이런 부패를 끝내려면 단순히 분노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변화는 결코 쉽게 오지 않지만, 우리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영화는 강렬하게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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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이 영화 속 안상구와 우장훈의 이야기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현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공감되었나요? 댓글로 함께 이야기해 봐요!

 

 

내부자들 | 넷플릭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권력자들의 하수인 상구. 처절하게 버림받고 폐인이 된 그의 앞에 나타난 검사 장훈. 복수와 성공에 목마른 두 남자가 손을 잡는다. 권력층의 추악한 민낯을 폭로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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