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36)
무비체인 (MovieChain)
예상을 뒤엎는 재미 '마스크걸' ‘마스크걸’ 단순한 단어 조합의 직관적인 제목에 영화 ‘마스크’를 떠올렸다. 마스크를 쓰면 다른 인격체가 되고 알 수 없는 능력이 발휘되는 존재가 되어 일을 벌이는 이야기. 썸네일 이미지도 내게는 그런 느낌이 있었다. 8월에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오펜하이머’와 같은 대작 영화들이 극장에서 개봉했지만 OTT의 기세도 못지않다. ‘무빙’, ‘국민사형투표’, ‘D.P.2’ 나오는 대로 다 보고 있다. 이미 극장에서 내려왔지만 OTT에 공개된 영화들도 보고 있다. 그럼에도 더 볼 것을 찾다가 제목만으로는 잘 당기지 않았던 ‘마스크걸’을 보기 시작했다. 드라마 '마스크걸' 감상 전후의 생각 변화 이게 웬걸? 이야기 전개가 시작부터 흥미롭다. 아직 공개 초반이라 스포는 절대 없..
오펜하이머: 과학사적 소재를 다룬 매력적인 영화 전기적 요소와 당시 시대상을 품은 영화 영화 '오펜하이머'는 전형적인 전기적(Biographical) 요소를 지닌 작품이다.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오펜하이머의 인물적 특성과 당시 시대의 배경지식을 알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다만,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꽤나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 과학 지식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영화, 그러나 쉽지 않다. 영화에서는 오펜하이머를 비롯하여 대중적으로, 또는 학계에 이름이 잘 알려진 물리학자들이 등장하지만, 물리학적 지식은 필요 없다. 물리학적 개념을 알고 있다면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화를 더 깊게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지만, 굳이 이해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물리학 지식 ..
폭탄이 터질 때까지 국가는 침묵했고, 국민들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무리한 외채를 빌려 쓴 적도, 과소비를 한 적도 없는 국민들이 나랏빚 갚겠다고 갖다 바친 금만 22억 달러였다고 한다. 기업 부채 갚는데 고스란히 쓰였고, 살아남은 기업은 현재 족벌기업으로 거듭났다. IMF 구제금융 이후, 어린이가 해야 할 일? 달러가 부족해서 벌어진 일에 왜 어린이가 책임을 함께 져야 했던 걸까? 정말 쓰레기도 안 되는 정부였다. OECD 가입 29번째 국가라며 치적을 자랑하기에 급급했던 정부는 외환 관리 실패로 기업의 월급 15퍼센트 삭감, 명예퇴직 종용, 비정규직 전환 등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위기는 기회다? 이 지점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 위기에서 판을 바꾸려는 자, 모두 목적은 같지만 방향은 다르..
오늘은 제가 최근에 구입한 책 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시인 성현님의 시집으로, 거의 매일 찾아가는 책방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눈에 띄는 하얀 샘플 책이 눈에 들어와서 한 페이지 펼쳐 보았습니다. 그렇게 눈에 들어온 단 한 줄,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 되었네요.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멋들어진 흑백 사진이 바로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실험실에서는 단 한 페이지밖에 읽지 못했는데, 그 한 페이지를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이 책은 시인의 서정성과 친근한 표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감동들을 시로 풀어낸 작품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매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