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다음 소희 (2)
언젠가 떠나길 바라며

'다음소희 ' 동네 메가박스 상영관에 나 혼자. 시간대가 늦기도 했지만, 이 정도로 없을 줄은 몰랐다. 영화관 자체가 작아서 입구에 들어설 때도 관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없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올 때 다른 관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보니 나름 흥행 중인 영화들도 관객이 몇 안 된다. 다른 영화관들도 상영을 가장 한가한 시간대에 하니까 보통 직장인들이 일부러 찾아서 보기에는 어려울 것도 같다. '아바타2'는 반차를 내고서라도 보는 사람이 많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상업영화를 보는데 블록버스터급 흥행 영화를 본다고 해서 비난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고개를 약간 돌려서 '다음 소희'와 같은 영화에도 시선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질 뿐이다. 상영관수와 상영 시간대를 이렇게 정하는 자체가 관객 접근성을 떨어뜨린다..

심야 영화: 오직 '다음 소희'를 보기 위한 발걸음심야에 찾은 극장은 아무도 없었다. 혼자 상영관 하나를 전세 낸 듯 티켓에 표시된 좌석 번호와 상관없이 스크린이 잘 보이는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 하나 때문에 전기를 쓰고 상영관 직원들은 일을 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도 일었다. 당시 보던 드라마가 너무 슬퍼서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이었다. 감정이입을 잘하는 편이지만 표출을 잘 못하는 편이라 무척 힘들었는데, '다음 소희'를 보고 나서 한참 동안 슬픈 감정이 가시질 않았다.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한다. 사건을 알고 영화를 본 사람의 말에 따르면 실제 사건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보다도 100배는 심했다고 한다. 고3 소희는 졸업을 앞두고 전화 상담 업무를 전담하는 회사에 현장 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