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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떠나길 바라며
날씨 좋은 주말 오후, 나들이에 나서는 사람들 많겠다.나도 원래 계획은 광주 금남로를 가려고 했었다. (친한 형님, 누님 부부와 만나기로 한 약속도 취소되고) 역시나 일 핑계로, 미리 준비하지 못한 내 게으름으로 가지 못했다. 모두,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하루 되길 바라며. 대신 책을 읽기로 했다. 오늘은 이 책으로. 로도 유명한 한강 작가의 . 3분의 2쯤 읽다가 멈췄던 책인데, 기억이 흐릿해지기도 했고 날이 날이니 만큼. 를 읽을 때처럼 이야기마다 시점이 바뀌는 게 독특하다. 1인칭 시점도 있고, 3인칭 시점도 있고. 2인칭으로 주인공을 지칭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거야말로 특이했다. '너'를 이름으로 바꾸면 완벽한 전지적 작가 시점인데 '너'라고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한낮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

오늘은 직장에서 집까지 걸어서 퇴근하고 싶어 졌다. 도로 상황이 좋으면 차로 운전해서 20분 정도 걸리는 구간이다. 이쯤이야 걸을만하지 싶어 무작정 걸었다. 만보기 앱을 켜고 9시가 조금 안 된 시각에 실험실을 나섰다. 집 근처 카페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다. 대략 70분 정도 걸었군. 아마도 군 제대 후 가장 길게 한 운동(?) 일 게다. 한참을 걷다가 눈에 들어온 카페가 있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예쁘다. 이름이 비비 커피인가? 벽에 보니. 비비의 풀네임이 있을 텐데 잘 못 찾겠다. 정면에는 B가 선명하게 빛난다. 일반 가정집처럼 보였는데 불 켜진 카페를 보니 마치 파티를 상상하게 한다.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한 번쯤 가보고 싶다. 감상도 잠시... 다시 걷는다. (직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