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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걸어서 퇴근 1일차 (feat. 비비 커피 인 춘천)

아무 것도 아닌 사람 (Nobody) 2019. 4. 3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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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직장에서 집까지 걸어서 퇴근하고 싶어 졌다. 도로 상황이 좋으면 차로 운전해서 20분 정도 걸리는 구간이다. 이쯤이야 걸을만하지 싶어 무작정 걸었다. 만보기 앱을 켜고 9시가 조금 안 된 시각에 실험실을 나섰다. 집 근처 카페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다. 대략 70분 정도 걸었군. 아마도 군 제대 후 가장 길게 한 운동(?) 일 게다.

이름이...? 아... 벽에 비비커피... 정면엔 B가 뜨악!

한참을 걷다가 눈에 들어온 카페가 있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예쁘다. 이름이 비비 커피인가? 벽에 보니. 비비의 풀네임이 있을 텐데 잘 못 찾겠다. 정면에는 B가 선명하게 빛난다. 일반 가정집처럼 보였는데 불 켜진 카페를 보니 마치 파티를 상상하게 한다.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한 번쯤 가보고 싶다. 감상도 잠시... 다시 걷는다.

앗! 옆에 컨테이너로 된 별채(?)가 있다. '올드스쿨'어쩌고라고 쓰여있는데 왠지 귀엽다.

(직장에 차를 두고 왔으니) 내일은 걸어서 출근해야 하는데 다리가 후끈후끈(후들후들 아님)하다. 그래도 내 몸에 피가 도는 느낌 오랜만이다. 걷는 동안 <굿모닝팝스>를 들었는데 조승연 작가와 크리스의 대화 가운데 나도 끼어있는 느낌이다. 내일 아침에도 이들의 목소리와 함께.

어제도 왔던 집 근처 카페에 오늘도 들렀다. 여기서 11시까지 책을 읽으려 한다. 다 읽고 나서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볼까 한다. 지난 주말 심야영화로 이미 한 번 봤는데 또 보고 싶다. 어제와 같은 자리에 앉았는데 옆자리에 계신 분이 맞은편 일행에게 스포를 해버려서 흠짓 놀랐다. 여하튼 난 또 볼 거다. 이제 포스팅을 마치고 책을 읽어야겠다. 이렇게 오래 걷기가 오랜만이라 책이 눈에 잘 들어오려나? ㅎㅎ 아직 피로감은 없는데. 매일 걷긴 어렵겠지만 일주일에 사흘 정도는 걸어보려 한다. 걷기에 중독되면 어쩌지? ㅎㅎ 별걱정을 다 한다. ㅎㅎ

'비비커피' 다음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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