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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떠나길 바라며

성바실리 대성당. 테트리스에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나면 남자가 나와서 춤추다가 지팡이에 끌려들어가던 그 건축물. 붉은 광장의 탁 트인 시야의 끝에 그림 같은 성이 보여서 눈을 의심했다. 성이 아니라 성당이었다. 쿠폴라 하나 하나가 예배당이라고 한다. 당시 황제는 이 아름다운 건축물이 다른 곳에 지어지는 게 싫어서 성당 건축가의 눈을 멀게 했다고. 코로나19로 이동에 제한이 생긴 탓인지 (굳이 이유를 찾자면) 예전 사진들을 들여다보게 된다. 치료제도 빨리 개발되고 코로나 얼른 끝나라~~~ 다시 안심하고 이곳을 가볼 수 있기를. 코로나 종식되면 반드시 간다.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복귀!

31번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틀 전 방문한 테라로사.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왜 기억하냐면 이 다음날 돌아오는 길에 주가 지수를 확인했는데 그 즈음 최고치를 찍고 있었다.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변곡점이 되었던 날이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차곡차곡 모으던 모 회사의 주식을 같은 값으로 더 많이 살 수 있었기에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다. (코로나 확산 뉴스에는 화가 났지만) (동학 개미 운동은 멈추고 주주 운동을 하는 건 어떨지) 아. 주식 얘기를 하려던 건 아니다. 강릉에서 테라로사 커피점을 세 군데 정도 본 것 같은데 여기는(본점인가?) 커피 공장 같은 느낌이었다. 건물 외관도 공장의 기운을 뿜어냈다. 카페 공간으로 가는 길에는 음식점과 기념품샵도 있었는데 이미 식사를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