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하늘 (2)
언젠가 떠나길 바라며
해가 많이 길어졌다. 오후 7시 30분이 넘었는데 여전히 대낮(?)처럼 밝다. 오늘, 하늘이 참 좋다. :) 구름도 하늘하늘 참 좋다 :-)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그냥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서 걷기로 했다. 하늘 봤다가 땅 봤다가 천천히 걸었다.천천히 걷다보니 평소에도 걷던 익숙한 길에 들어섰다. '천천히' 자동차 길에 비해 도보 길이 좁은 탓인지 제한 속도 '30'과 '천천히' 표지판이 보인다. '천천히'를 보니 영화 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무슨 도박인지는 잘 모르지만 산 위에서 열린 불법 도박장에 경찰이 들이닥치자 도박장 패거리 중 한 명이 "자, 경광봉을 따라서~ 다같이" "천천히! 천천히!" 도박하다가 도망칠 떄도 천천히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뜨는데, 인생에 급할 게 뭐 있나 싶다. 3..
밤 열한시, 퇴근하려고 건물을 나서는데 보름달이 환하게 떴다.맑은 하늘이 오랜만이라 달표면까지 잘 보인다.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냉큼 사진을 찍었는데 역시나 달표면까지 잘 찍는 건 무리다.삼각대라도 챙겨나올 걸 그랬다. 달표면 찍을 생각을 접고 다시 달을 보니 둥근 달 아래 뭔가 반짝인다. 저건 금성인가? 금성은 초저녁이나 새벽 이른 시각에 볼 수 있는 행성이 아닌가? 초저녁의 개밥바라기도 아니고 샛별이 보일 시각도 아닌데 저 별빛은 뭐란 말인가? 설마... 인공 위성...?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구글신에 물었다. 생각나는대로 '달 아래 별' 이라고 검색했다. 2016년 게시판이 뜬다. 게시판 사이트 내 취향 아닌데; 5월 21일! 오늘이랑 날짜가 같다. 아! 내가 저 달을 본 날은 어제이지! 댓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