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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마 '종이달' 리뷰: 줄거리, 주인공, 일본 원작

아무 것도 아닌 사람 (Nobody) 2023. 4. 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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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작 소설 기반 ENA 드라마 '종이달' 

 '종이달'은 ENA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이다. 주인공인 유이화가 우연한 계기로 은행에 취직하게 되고,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로, 숨 막히는 긴장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2023년 4월 10일부터 방송 중이며, 총 10부작으로 제작되었다. 드라마 '종이달'은 소설의 원작을 기반으로 하여 제작된 작품으로. 이번에 한국에서 제작한 드라마에서는 일부 내용이 변경되었으며, 드라마의 스토리는 소설과 차이가 있다. '종이달'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욕망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 그리고 그로 인해 인간들이 마주하는 선택과 그 결과를 그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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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드라마 '종이달' 첫 장면

 ENA 드라마 '종이달'의 시작 장면은 미스터리 한 분위기에서 전개된다. '종이달'은 유이화(김서형 분)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이다. 첫 회, 첫 장면은 사망한 여인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텔레비전 뉴스로 시작한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여인은 은행에서 해고된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고 하는데,  (유이화의 친구로 보이는) 두 여인은 각자의 집에서 텔레비전 뉴스를 보며 크게 놀란다. 이후 시청자로 하여금 사망한 여인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이야기는 과거의 한 시점으로부터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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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종이달은 현재 1회에서 6회까지 방영되었다. 최종 10회 분량으로 앞으로도 4회 차가 더 남아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스토리 라인보다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감상 위주로 언급하려고 한다. 대개 4회까지는 시청률을 이끌기 위해 속도감 있는 전개 방식을 택하는데, 10회 구성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유입될 시청자는 늘어날 것이고, 이탈하는 시청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회차를 마칠 때마다 OTT로 서비스된다는 점에서 시청자는 더 모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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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퀸메이커'가 이와 비슷한 방식을 택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해본다. 다시 생각해 보니, 텔레비전 시리즈로 방영되었다면, '종이달'과 시청자가 겹치거나 분산 효과가 생겼으려나? '퀸메이커'는 캐릭터의 성격이 선명하고, 캐릭터에 따라 발생 사건과 놓인 상황에 반응하는 모습이 누구라도 그 캐릭터라면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주인공이 지향하는 바를 이룰 것이라는 확신을 주면서 드라마가 전개되기 때문에 김장감과 동시에 주인공들이 위기를 어떻게든 극복할 것이라는 안도감을 준다. '종이달'은 인물의 감정 변화에 집중하고, 내적 갈등과 고뇌를 거치면서 변화하는 복잡한 감정을 심도 있게 묘사한다. 각 인물의 드러나는 모습에서 보편적인 인간 사회를 보여주면서도, 개인으로 들어가면 저마다의 페르소나와 자신의 본성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그것으로 인한 괴리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작가와 연출가의 실력도 있었겠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깊고 섬세하다. 개인적으로 배우들의 연기에, 특히 김서형 님의 연기는 몰입감이 깊어서 단 1회 시청만으로도 밤새 뒤척이게 될 정도로 긴 여운을 남기어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이 드라마는 사실상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자아내며, 긴장감, 슬픔, 웃음, 이성적인 감정 등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드라마이다. 또한, 장면 전환과 연출은 훌륭하다. 드라마 전반, 특유의 분위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선택된 배경음악도 눈에 띄게 잘 어울린다.

일본 소설가 카쿠다 미츠요의 소설 '종이달'

 드라마 '종이달'은 일본 소설가 카쿠다 미츠요의 소설 '종이달'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리카가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 배경, 그리고 그 후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메자와 리카는 은행에 근무하는 주부이다. 어느 날, 그녀는 은행에서 1억 엔(약 8억 원)을 횡령하여 태국으로 도피한다. 그녀는 이 사건으로 인해 고민에 빠지며, 지난날의 추억과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회상한다.

일본 드라마 '종이달'

 '종이달'이 드러내는 인간의 본성: '종이달'은 인간의 본성을 깊이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인간의 욕심과 이로 인한 범죄, 또한 그로 인해 변해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은 인간의 어둠과 밝음,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우메자와 리카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메자와 리카와 함께 일하는 은행원들의 이야기, 그리고 우메자와를 도와주는 인물들의 이야기도 함께 그려진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돈이 인간 사이에서 발생시키는 갈등과 어둠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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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유이화, 김서형

김서형은 주인공 유이화의 역할을 맡아 연기하고 있다. 이화는 남편의 억압과 무료한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은행 계약직 사원으로 취직하게 되며, 우연한 계기로 VIP 고객의 돈을 빼돌리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첫 회부터 강렬한 충격을 주며, 이화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다. 배우 김서형 님은 이화를 연기하면서 "집 안의 종이 모빌처럼 흔들리는 대로 흔들리는 수동적인 모습"을 선보였으며,  5화에서는 돈에 대한 탐욕으로 위기를 맞는 모습을 보였다. 유이화를 보는 내내 '스카이캐슬'의 김주영, '마인'의 정서현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유이화의 남편, 최기현 왜 항상 아내를 무시할까?

 유이화의 남편 최기현은 아내에게 항상 존대하는 척하면서도 늘 무시와 하대가 느껴지는 태도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이화는 최기현과 함께 살고 있다. 유이화의 남편 최기현은 아내에게 교양 있는 사람인 양 존댓말을 사용하면서도 줄곧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의 말투에는 아내를 위한 권유 같은 것이 들어있지만, 늘 무시와 하대가 숨어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유이화가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최기현은 일을 생각하느라 바쁘다며 면박을 준다. 그는 자신의 아내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

 최기현은 자신이 우월한 존재인 것처럼 행동한다. 마트에서 만난 노파와의 일화를 예로 들면, 카드를 꺼내며 자유롭게 사용하라는 말을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우월함을 드러내고 아내를 무시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러한 대화는 최기현이 자신이 가진 유이화의 이미지를 고정시켰음을 보여준다.
 유이화는 과거에 우수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는 직장인이었다. 어느 날 최기현의 직장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이화의 전 직장 상사는 그녀를 칭찬했고, 그 상사는 현재 최기현의 직장 상사이다. 그리고 그 직장 상사는 유이화에게 자신의 아내가 이사로 있는 은행에서 일하도록 권유했다. 하지만, 최기현은 유이화에게 직장을 다녀야 한다는 이유를 작성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그녀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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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화는 최기현에게 직장을 다녀야 하는 이유를 제출하고, 직장인으로서 다시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 달간의 업무를 마치고 받은 첫 월급으로 남편과 함께 식사와 함께 커플 시계를 선물했다. 최기현은 이를 고마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무시하면서 자신이 아내에게 해준 것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비교하며 무시하듯 대한다.
 최기현은 유이화보다 우월한 존재인 것처럼 행동한다. 유이화가 자신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최기현이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는 자신의 우월감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아내를 무시하고 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기현의 이런 태도는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성시훈과 제국의 대화에서 최기현의 이상하리만큼 드러나는 과시욕과 상류사회에 대한 집착의 원인을 짐작케 하는데, 현재까지의 내용에서는 성시훈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근거는 아직 보여주지 않는다. 최기현의 캐릭터가 어떤지는 시청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었기에, 그 이유까지 설명하는게 극의 전개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최기현이 그런 사람일 뿐, "왜?"를 안다고 해서 그를 이해할 수도, 이해할 필요도 없을테니까.

인연: 유이화와 윤민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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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종이달'에서는 쫓기는 자가 된 유이화와 대학생 윤민재의 만남이 주요한 플롯 요소 중 하나이다. 유이화는 저축은행 VIP 고객을 상대하는 은행원으로, 윤민재는 박병식의 손자로 대학생이다. 첫 번째 회에서는 윤민재가 졸업작품을 촬영하면서 "맑은 물에서 건진 흰옷 같은 사람"을 찾는 중에 유이화와 만나게 되었다. 이후, 드라마에서는 유이화와 윤민재의 인연과 이야기가 이어지며,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더욱 궁금하다. 

일본 원작과의 차이

드라마 '종이달'의 배경은 한국이다. 원작 소설의 배경은 90년대의 일본 시중은행이지만, 한국에서는 적어도 2010년 중반으로 시기가 다르며, 유이화가 근무하는 은행은 제2 금융권인 저축은행으로 설정되었다. 종이달은 일반적인 현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스릴러 드라마이며, 여주인공인 유이화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일본 원작 소설 '종이달'의 주인공인 리카는 평범한 주부인으로 파트타임으로 은행 계약직으로 일을 하며, 일어난 실제 공금 횡령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이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을 연출한 유종선 감독이 일본 원작과 한국판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유 감독은 “정서적으로는 일본작품에서는 ‘가정주부가 왜 횡령을 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라면 한국의 작품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결핍과 그걸 정확하게 보지 못하는 자기기만 그리고 결핍을 채우기 위해 욕망하고 몸부림을 치는 부분들을 그리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스포츠 경향, 2023. 4. 10.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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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의 의미

"종이달이란 단어 자체가 말 그대로 '종이로 만든 가짜 달'이란 의미도 있지만 일본에서는 필름 카메라가 나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사진관에서는 초승달 모양의 가짜 달을 만들거나 그려서 그것을 갖다 놓고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그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대부분 행복한 얼굴로 가족과 연인의 한 때를 사진으로 남겨 '한 때의 가장 행복한 추억'을 의미하는 중의적인 뜻도 있다고 한다." (나무위키, '종이달' 개요 인용)

방영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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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은 2023년 4월 10일부터 ENA 채널에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총 10부작으로 방송 중이다. 또한, 지니 TV, 티빙에서도 시청 가능하며, 넷플릭스(Netflix)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 중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

 '종이달'의 주인공 유이화는 비도덕적인 선택을 하지만, 그녀의 강인한 정신은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유이화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강인한 정신을 가진 인물이다. 그녀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도구화하지 않는다. 솔직하게 살아가며 거듭되는 선택의 고비를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모습은 배우 김서형 님의 연기로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만약 유이화가 자신을 방치하고 무시하는 무심한 남편을 만나지 않았다면, 민재를 만나지 않았다면, 저축은행에 취직하지 않았다면, 그녀의 삶은 달랐을까? 그녀는 더 나은 삶을 생각하며 거듭된 선택의 고비를 넘는다.
 배우 김서형 님은 유이화의 인물성과 강인한 정신을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그녀의 연기는 유이화가 겪는 어려움과 아름다움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다. 그녀가 생생하게 그려내는 유이화의 삶은 슬프도록 아름다웠다. 
 아직 '종이달'의 4편의 회차가 남아있지만, 만약 그녀의 삶을 돌이킬 수 있다면, 행복한 결말이 맺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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