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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

아무 것도 아닌 사람 (Nobody) 2023. 7. 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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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의 신작 <사냥개들>

사냥개들사냥개들

Netflix의 신작 <사냥개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 작품은 <청년경찰>과 <사자>의 감독 김주환의 작품이다. 정찬의 웹툰을 바탕으로 2023년 6월 9일 Netflix에서 공개되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시청한 후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8개의 에피소드 안에 상황을 묘사하는 장면들이 더 포함되었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관계의 굴레: 인연과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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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들>은 우도환과 이상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으로, 각각 김건우와 홍우진 역을 맡았다. 김건우는 강한 주먹을 가진 유망한 복서로, 그의 어머니를 돕기 위해 링에 오른다. 그는 복서로서의 자부심과 성공을 이루기 위한 의지도 엄청난 인물이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그는 많은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더 크고 깊은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홍우진은 그를 링에서 처음 만나 경쟁자로 시작하였지만, 결국 함께 일하며, 서로를 믿고 의지한다. 사채업에 경험이 있는 우진은 사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건우를 도와준다. 박성웅은 잔인한 고리대부업자인 명길을 연기하며, 허준호가 연기한 최사장과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만들어 낸다.

단순한 이야기: 훈련과 실전으로 강해지는 주인공, 서투른 전략과 갑작스런 인물 등장

이야기 자체는 단순하다. 훈련하고 싸워서 갑자기 강해지고 밀어붙이고 이긴다. 악당들도 주인공을 치는 것이 더 빠를 텐데 (주인공을 잡으려 하면서도) 주변을 먼저 친다. 손발을 자르는 게 목적 달성에 유리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동시 다발적으로 치며 최사장까지도 해하는 건 결국 기습이라는 전략 하나이고, 기습을 했지만 황양중과는 일대일 대결이라는 점에서 (편법은 있지만) 강한 힘으로 누른다는 게 전부라는 생각이 든다. 자리를 뜬 주인공은 살아남아서 복수를 결심하는데, 캐릭터 자체가 모두 의리가 강하고, 무협지에 나오는 강호의 도를 보는 듯 하다. 이렇게 놓고 보면 유치할 건 아니지만, 시대가 현대를 다루고 있잖아. 눈에 띄는 결정적인 장면만 보여주고 싶은건지지, 현재 상황까지 오는 과정을 담은 장면들은 대부분 등장 인물의 입을 통해서 설명한다. 최사장과 명길의 이야기는 장면을 통해 보여준다.이치에 맞지 않는 설정으로 설득력이 떨어지고, 불필요한 요소들로 인해 개연성도 다소 떨어진다. 공권력은 엉성하고, 주인공들의 전략은 서투르다. 오랜 기간 비밀스럽게 지내다가 갑자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난다. 악당의 스파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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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복수, 그리고 혼돈

대한민국은 법이 없는 곳인가? 공권력은 작동을 안한다. 아무렇지 않게 대낮에 칼부림이 벌어진다. 대한민국에 CCTV가 몇 개인데 이럴 수가 있지? 전체 이야기는 복싱으로 시작해서 복수로 끝난다. 보다 보면, 이게 범죄를 가르치려는 것인지 헷갈리게 한다. 범죄 방법에 대한 묘사가 쓸데없이 자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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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구도로 전개되는 이야기

분명한 선악구도로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전개이다. 전략보다는 더 강한 힘에 의해 상황을 해결하고, 대부분을 잃고 난 후에야 한 순간에 악이 절멸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주인공은 실질적으로 아무 손실도 입지 않는다. 그들을 도와주던 조력자들이 죽거나 다치지만, 주요 인물들이 너무 과감히 제거되는 상황은 당혹스럽다.
모든 자초지종을 말로만 설명한다. 보는 동안 "이제 공권력이 개입해야 할 타이밍 아닌가? 그냥 두는 게 너무 이상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이두영과 황양중. 둘이서 조폭을 일망타진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했는데, 결국 모두 어이 없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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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많은 웹툰 기반 드라마: 만화 같은 설정과 흥미로운 소재

총평을 하자면, 일단 말이 많다. 감독이 설명하고 말하고 이해시키고 싶은 게 많은 듯 하다. '배우들은 대본을 안 읽나? 그냥 직업이니까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웹툰 기반 드라마는 소재로서 매우 흥미롭지만, 말 그대로 만화 같다. 설정 자체가 받아들일 수준이면 충분하다.

잡담: 극적 전환이 과감하고, 복싱을 기반으로 한 액션 자체가 속도감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배우들의 몸이 예사롭지 않아서 (?) SNS에 올라오는 평을 보니 대체로 여성 시청자들이 후한 평을 주었다. 장면 묘사라던가, 서사의 설득력, 개연성 보다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극적 전환과 시각적 요소가 주는 자극이 더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한 유명 셀럽은 <사냥개들>을 추천하면서 쉐도우 복싱을 하는 영상도 올렸더라. 그 분 영상을 보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것이 돈 버는데는 큰 도움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굳이 섹시한 뇌를 가지려 애쓸 필요는 없다는 것. 선호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다른 것 정도로 넘어가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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