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떠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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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걸어서 출근 1일차 (걷기 2일차)

아무 것도 아닌 사람 (Nobody) 2019. 5. 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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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걸어서 출근하기로 했다. 어제도 같은 거리를 걸어서 왔으니까 이번에도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 다리 근육이 좀 당기지만 이쯤은 아무 것도 아니다. 원래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서려고 했다. 어디서 오는 여유인지 느릿느릿 집을 나섰다. 도착해야할 시간에 출발이라니 미쳤군. 오늘은 '노동절'이라 직장근로자라면 쉬겠지만 내 경우 직업 특성상 해당이 안될수도 있겠다. 걷기 시작. 밤에 걸을 때보다 기온이 다소 높다. 아직 봄인데도 햇살이 강하다. 오늘도 어제처럼 <굿모닝팝스>를 들으며 걸었다. 걸어간 김에 직장 근처 서점에 들렀다. <굿모닝팝스> 5월호를 사고 오늘 복귀(?)할 동네책방 사장님에게 선물할 귀여운 볼펜을 두 자루 샀다. 
빌리 아일리쉬의 음악을 들으면서 빌리 아일리쉬를 못 알아보다니;
계산을 하고 계단을 내려오니 다리가 조금 풀리는 느낌이다. 다시 이어폰을 귀에 꽂고 남은 길을 묵묵히 걸었다. 잠시 동네책방에 들렀다.
올해 여름도 더우려나? 책방에 다다랐을 즈음 내 얼굴은 발갛게 상기되었고 잠시 열을 식히려 안으로 들어왔다. 오늘 퇴근길도 걸어서 가야겠다. 가면서 또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겠지? 이렇게 오가다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자꾸만 행운을 바라게 되는 요즘이다. 단지 열심히 산다고 내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그래도 어쩌겠나? 살아야지. 계속 걸어야겠다.
봉의산 봉우리가 보인다. 거의 다 왔다.
저 멀리 있는 산은 오늘도 뿌옇게 보인다. 걸어오면서 대체 미세먼지를 얼마나 마신걸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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