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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떠나길 바라며
머리 속이 복잡하게 엉켜서 걸으면 좀 실마리가 풀릴까 했더니 더 복잡하게 엉켜있다는 사실만 부각되어 보인다. 끊어내는 방법 말고는 다른 길이 없는가. 나도 힙합하는 모 젊은이처럼 정답을 알려달라 소리쳐 묻고 싶은데 어느새 묻는 게 간단치만은 않은 나이가 되어버렸다. 사람은 안 보이고 오가는 차도 드문 거리를 걷는 동안은 시간이 멈추어진다면 좋겠다. 하늘을 보며 대화했다. (난 신을 믿는다) 종종 믿음의 근거를 묻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럴 때면 솔직하게 말한다. 믿고 싶어서 믿는다고. 오늘도 같은 마음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내 소중한 것을 드릴테니 지금껏 살아오며 받은 것들을 갚을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 내게 하루치의 행복한 날을 달라고도 빌었다. 내 인생 그걸로 족하다고. 매일 걸으며 빌고..
5월, 5분 짜리 취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어릴 적에도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했었는데요. 좋아하던 만화를 따라 그리는 것이 전부였지요. 그렇게 그림을 그리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떠한 이유(?)로 계속 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어요. 못해본 것에 대한 아쉬움이 십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아서 이제라도 해보렵니다.😀 요즘은 'class 101'이라는 앱이 있더군요. 덕분에 그림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집시(Zipcy)님이 가르쳐 주시는 그림 수업을 수강 신청해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참여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좀 더 노력해서 빠지는 날 없이 해보려고 합니다. 잘 그린다 할 수준이 되려면 갈 길이 멀지만 그림 배우는 과정이 무척 즐겁습니..
지난 5월 첫 번째 일요일, 친구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아워테이스트'를 찾았습니다. 이 식당은 춘천에 위치하며, 우연히 지나가던 길에서 스페인 가정식이라는 입간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이곳을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어서, 인스타그램 DM으로 예약을 하고 마침내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 밖에서는 몰랐지만, '아워 테이스트' 안으로 들어오면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화이트 톤의 단정한 벽면과 녹색 식물이 조명과 조화를 이루어, 편안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식당은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스페인 음식에 익숙하지 않아 메뉴 선택에 어려움을 느꼈기 때문에, 지인들과 의견을 조율한 후 예약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모두 맛있었습니다. 특히, 오믈렛은 제 입맛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