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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리뷰 본문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정의를 향한 첫 걸음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교도관 출신 변호사 이한신(고수 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부정과 비리가 만연한 가석방 제도의 현실 속에서 정의를 실현하려는 그의 노력을 그린다. 1화와 2화에서는 이한신이 가석방 심사관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교도소 내부의 부조리, 그리고 이를 둘러싼 갈등이 치밀하게 펼쳐진다.

가석방 심사관이 되기까지의 여정
이한신은 과거 교도관 시절부터 원칙과 법을 중시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수감자들의 재범 가능성을 평가하는 ‘래피 등급’(주석: 래피 등급은 수감자의 재범 위험성을 점수화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에서 중요한 요소로 사용된다)을 엄격히 적용하며 정직하고 냉철한 업무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동료들 사이에서 부담스럽게 여겨졌고,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고립되기도 했다.


이한신의 선배 교도관인 천수범(조승연 분)은 극 초반부에서 강직한 원칙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재소자 지명섭(이학주 분)의 래피 등급을 조작하라는 압박에도 끝까지 이를 거부했다. 그러나 오정그룹의 권력은 그의 가족까지 위협하며 결국 그를 해임시켰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게 만든다. 천수범의 비극적인 결말은 이한신에게 깊은 충격을 주며 정의를 실현하려는 그의 결심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된다.

또 다른 선배 교도관인 박진철(이도엽 분)은 중부교도소 분류과장으로, 이한신의 직속 상사이자 멘토 역할을 한다. 박진철은 교도소 내에서 수감자들의 분류와 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이한신에게 교도관으로서의 자세와 업무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인물로, 때로는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이한신이 지나치게 이상에 치우치지 않도록 돕는다. 박진철의 이러한 모습은 이한신이 교도관에서 변호사로, 그리고 가석방 심사관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한신은 천수범의 억울한 해임과 박진철의 조언을 통해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무력감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불의에 맞서 싸우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이후 그는 교도소를 떠나 변호사 시험에 도전하고, 수감자들이 처한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며 법이라는 도구를 통해 정의를 실현할 방법을 모색한다. 변호사가 된 그는 단순히 사건을 맡는 데 그치지 않고, 이전 교도관 시절에 경험한 부조리를 해결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지동만을 이용한 가석방 심사관의 자리
변호사가 된 이한신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정그룹 회장 지동만(송영창 분)의 집사 변호사로 일하기 시작한다. 이한신은 지동만의 신뢰를 얻기 위해 그의 사건을 처리하면서도, 이를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한다.
지동만의 신임을 얻기 위해 그가 제안하는 여러 불법적인 업무를 도와주는 척하며, 동시에 중요한 증거 자료를 수집하는 장면은 이한신의 치밀한 전략과 냉철한 판단력을 잘 보여준다. 그는 지동만의 신뢰를 얻는 과정에서 능청스러운 모습도 보여주며, 그가 단순한 원칙주의자가 아니라 현실을 이용할 줄 아는 인물임을 강조한다.
지동만은 이한신의 전략에 넘어가 그를 가석방 심사관 자리로 추천하게 된다. 이한신은 이 과정에서 지동만에게 암묵적으로 가석방 심사를 도와줄 것처럼 보였지만, 심사관 자리에 오른 후 곧바로 그의 부정한 행위를 막기 위한 본격적인 계획을 시작한다.
가석방 심사관으로서의 첫 임무
가석방 심사관이 된 이한신의 첫 업무는 지동만의 가석방 심사를 맡는 것이다. 지동만은 가석방 심사를 위해 교도소 관계자와 공무원들을 매수하려 하지만, 이한신은 이를 단호히 막아선다. 그는 심사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며, 지동만의 가석방 요건에 명백한 허점이 있음을 지적한다. 첫 심사 장면은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이한신의 냉철한 판단력과 강직한 태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주요 장면과 감상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의 첫 두 화는 이한신이 정의와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천수범의 비극과 박진철의 현실적인 조언은 이한신이 가석방 심사관이 되는 여정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각자의 선택이 캐릭터의 입체적인 매력을 더했다. 특히 지동만을 이용해 가석방 심사관 자리에 오른 후 본격적으로 그의 부정을 막으려는 이한신의 모습은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고수는 복합적인 감정을 가진 이한신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의 내면 연기는 이한신의 복잡한 심리를 잘 드러내며, 정의를 실현하려는 의지와 현실의 벽 사이에서의 갈등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권유리는 안서윤 역을 통해 강인하면서도 따뜻한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두 배우의 호흡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재벌 회장 지동만 역의 송영창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권력과 부를 가진 인물의 이중성을 잘 표현했다.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현실의 부조리를 상기시키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특히, 가석방 심사 과정에서의 그의 태도는 권력 남용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드라마는 현실의 부정과 비리를 복잡하고 꼼꼼하게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사회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게 한다. 가석방 제도의 허점을 파고드는 전개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정의가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각 인물들의 내면 갈등과 선택은 극의 깊이를 더하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첫 두 화를 통해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현실의 부조리를 소재로 한 만큼, 앞으로의 전개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기대된다. 정의와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한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날 사회의 단면들이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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