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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떠나길 바라며

광운대학교 정문을 나와 길을 건너고 우측으로 돌아서 길을 따라 걷다보면 11시 방향으로 좁은 골목 입구가 나온다. 살짝 들여다보면 중화호반닭갈비라는 간판을 단 소소한 음식점이 보인다. 우리는 셋이지만 닭갈비 2인분에 우동사리를 추가했다. 음식은 익혀서 나오는데 먹기 시작하자마자 금세 깨달았다. 3인분을 시켜야했음을. 평소 음식의 심심한 맛을 선호하는 편인데 닭갈비 만큼은 살짝 자극적인 게 좋다. 중화호반닭갈비는 내 평소 입맛에 더 가까운 맛이다. 자극적이지 않다. 간이 센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으니 주문할 때 조금 맵게 해달라고 요청하면 서로가 행복할 듯. 음식과 테이블 구성이 전반적으로 깔끔하다. 동치미 국물이 시원하다. (당연한가?)2인분인데 예상한 양보다 많아 보인다...

저녁 운동으로 길을 걷다가 앞서 가는 한 사람을 보았다. 창업, 연구, 공부와 같은 생각으로 꽉 차 있다못해 자꾸만 의미없이 비집고 나오는 생각을 정리하며 걷고 있었다. 이런 뒤섞인 생각을 하며 걷는 내 앞에 보인 그 사람은 늦은 퇴근 때문인지 걸음이 피곤해보였다. 문득 모두가 평안한 삶을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의구심이 들었다. 누군가 편한 만큼 다른 사람이 고생해야하는 건 필요조건인가? 다 같이 편하면서 세상이 흘러갈 수는 없는건가? 그간의 내 직장 생활이 떠올랐다. 모두 협력하면서 일하면 좋을 거란 걸 다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았던 상황들. 일 잘 하는 한 사람이 희생하고 일 못 또는 안하는 사람을 힐난하는 분위기가 먼저 떠올랐다. 나도 그 같은 분위기에 편승하여 일 잘 하는 사람이..

막간을 이용해서 준비... 가 아니라 접수를 한 공인중개사 시험 접수가 오늘(8/12) 부로 마감되었습니다. 저는 마감 하루 전날인 8/11에 접수하였는데요. 구입한 시험대비 기출문제집은 아직 1회도 보지 못 했습니다. 10/29에 시험이니까, 시험일까지 이제 78일 남았네요. 오늘이 지나면 77일이 남는군요. (현재 시각 8/12, 23:47) 이번에는 1, 2차 모두 응시하기로 했습니다. 2차 합격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1차, 2차를 모두 응시한 만큼 1차 공부와 병행해서 2차도 공부할 계획입니다. 1차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도 시험에도 응시할 계획을 갖고 있기에 2차 시험 과목들을 미리 봐 두려고 합니다. 지난 글에서 언급한 대로 기출문제집 두 권만을 구입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이미 구입해서..

최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모처럼 한가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학교 졸업 이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었던 터라 막상 쉬려니까 애매한 상태로 시간만 보내고 있네요. 새로운 직장 출근 전까지 무얼 하며 알차게 보낼까? 이런 생각들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기억이 있습니다. 10년 전쯤 도전했다가 마무리 못하고 접었던 공인중개사 시험입니다. 1차가 붙을지 확신이 없었기에 2차는 이듬해에 봐야지 생각하고 당시에는 1차만 접수했었습니다. 그게 운이 좋게도 1차에 딱 합격을 했는데, 학교 공부 중이어서 이듬해에 잊고 시험 응시조차 못 했습니다. 아마도 막연한 생각으로 도전했던 시험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2022년도 공인중개사 시험을 대비해서 기출문제집을 1차, 2차 두 권을 주문했어요. 요약본이라도 읽어보는..